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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소설

[일반]침식의 계승자 EP.5 부산 14화 탐욕적인 신의 작은 바램

작성자
Heleneker
캐릭터
은하
등급
그림자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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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me 2023.11.24
  • view3619

직장 막내는 잠수 타고 하나는 예비군 가서 일이 많아 늦어지네요.....

늦어지는데도 잊지 않고 읽으러 와주시는 여러분, 감사합니다!






시작합니










"여러분! 괜찮으세요?"


회복앰플들을 챙겨온 민수현이 거점에 복귀한 임시클로저들에게 나눠준다.

"괜찮다. 다만, 자온이 힘이 좀 빠진 상태다."

"지금은 좀 회복 됐어... 것보단 장미숙 씨... 화풀이 하시는 거 같은데...?"



뿌득..... 뿌드드득.....




기운 빠진 자온이 가르킨 곳을 바라보자, 장미숙이 분풀이 하듯이 쥐고 있는 파이프를 짜부러트리고 있다. 독이 잔뜩 오른 듯 짜증을 보이던 그녀는 이제야 복귀한 임시클로저들을 봤는지 손에 힘을 풀며 말한다.

"아이 씨.... 옛날이랑 완전히 다른 모습이어서.... 알아차리는 게 늦어도 너무 늦었다. 금마, 분명히 지를 황충의 왕이라 말했었제."

"응, 분명히 그렇게 말했어."

"부활했네, 다시 나타났네....."


"아바돈...."



장미숙은 잠시 한숨을 내뱉더니, 말을 이어간다.

"미래와 저수지가 살던 섬은, 아바돈이가 죽은 섬. 그런 섬의 주인이라 할 만한 놈은... 역시 그놈 뿐이었겠지. 그래도 우리가 기억하는 아바돈이는 저딴 조잡한 모습이 아니었다! 좀 더 끔찍하고, 질척하고.... 흉악하게 생긴.... 아오! 이런 말해서 뭐하노! 아바돈이가 되살아났다는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지 않나, 장미숙?"

조용히 듣고 있던 민수호의 한마디. 그 말을 듣자 장미숙 그가 나오는 비둘기의 모니터를 째려본다.

"니 뭐라카노? 농담할 기분 아이다!"

"아니, 나는 이것이 부산의 악몽을 떨쳐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우리들은 오랜 시간동안 아바돈의 독에 떨어왔어. 지금도, 시내의 이곳저곳에서 시민들이 불안에 떠는 중이지. 그저 독을 쓰는 차원종이 나타났다는 사실만으로 말야. 그런 와중, 자신을 아바돈이라 주장하는 녀석을 격퇴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이 도시의 아이들에게 안도감을 줄 수 있을게다. 지금의 그 놈은, 전** 때와 비교하면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란다. 너희가 결코 쓰러트리지 못할 정도는 아니야."

"네. 아폴리온의 기억과 육체의 일부를 지닌... 완전 별개의 차원종이라고 보는 게 맞을 거예요."

"근데, 니는 뭐꼬? 와 저 야랑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데? 아니. 그 전에, 와 야들 싸우는데 방해하는데? 보니까 자온 금마가 몰아 붙이고 있었구만."

뷜란트를 그제야 인식한 장미숙이 그를 추궁하기 시작하자, 오세린이 조금 곤란해하며 입을 뗀다.

"그... 장미숙 요원님, 이 분이...."

"아,이렇게 대면하는건 처음이였지? 만나서 반가워. 차원종 뷜란트라한다."

"...뭐라카노? 니, 방금 차원종이라 했나? 잠깐, 뷜란트? 어디서 들어본 거 같은데."

"그... 누나, 자온 형이랑 계약했다던 차원종이 바로 이분이셔. 프로필에서 봤지?"

"아, 맞네. 근데 어떻게 여기있는데? 고위급 차원종이라 안 했나. 그리고 와 저 야랑 같은 얼굴 하고 있는데?"

"....제 능력이예요."

어느새 한구석으로 간 자온이 꽁한 표정을 하며 조용히 설명하기 시작한다.


"저랑 한 계약 덕에 외부차원에서도 움직일 수 있는 저랑 닮은 인간 몸을 얻었는데, 제가 최근 각성한 능력이 증폭과 안정을 돕는 보조자를 구현하는 능력이라 그 능력으로 여기 구현 되어 있는 거거든요."


".....어디 콕 숨어있다가 나타나선, 그 능력을 역이용해서 제 방해나 할 줄은 몰랐지만요."


기력을 강제로 탈진시킨 것을 아직 마음에 두고 있는지, 자온의 가시가 듬뿍 박힌 어조에 뷜란트가 조금 곤란한 기색을 보이며 다가가 묻는다.

"아가, 삐진 거 아니지?"

강아지마냥 자기 주변을 빙글빙글 도는 뷜란트. 자온은 퉁명스럽게 그에게 말한다.

"....얌전히 여기까지 끌려왔으니까 당장 말해. 왜 방해 했는지."

"영감은 내 기억 봤으니까 더 잘 알잖아. 어릴 때 나와, 나를 대신해서 독에 중독됐던 형님이 얼마나 고생했는지. 아니, 그걸 빼더라도 고향인 이곳에서 살아온 사람들에게 있어서 아바돈이 어떤 존재인지 여기 계속 있었으니까 알 거 아니야....!!"

원망이 담긴 눈빛이 뷜란트를 향한다.

"....내부차원으로 돌아오고서부터 내가 무언갈 하려고만 하면 당신이 계속 막았어. 희망이가 죽어서 모든걸 없애버리려고 할 때도, 공항에서 서피드와 결판을 내려 할때도, 지금도 아바돈을 죽여버리려 할 때까지도...!!"



"도대체 왜 막는건데...... 왜!!!"


자신이 무언가 굳은 의지를 갖고 힘을 휘두르려 할 때마다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막혔었다. 하물며 원수나 다름 없을 아바돈과의 전투도 뷜란트의 개입으로 막혀서 그럴까, 자온이 막연하게 묵혀왔던 서운함을 터트린다.






"....네가 쓸쓸하게 사라질 테니까."






"그게... 무슨 말이야?"

쓸쓸한 미소를 지으며 답하는 뷜란트는 말을 이어간다.

"자, 그럼 이 늙은이가 말할 수 있는, 알고 있는걸 말해주마."

"유폐되어 있던 나는 아주 우연한 계기로, 네가 맞이할 미래의 가능성을 몇 보았었지. 문제는, 그게 다 최악의 결말로 끝났단다."


"희망이 그 아이가 죽어서 분노해 날뛰는 가능성의 너는, 풀려나고 있던 광기에 집어삼켜져서 미쳐버리지. 은하 아가와 루시 아가가 희생해서 네 정신을 찾아준 듯 했으나, 너는 둘을 죽였다는 죄책감에 되려 더욱 미쳐서 세상을 파괴하지. 그런 널 막기 위해서 모든 클로저들이 집결하고, 네가 쫓던 그가.... 아, 이건 말 못하나."


"크흠.... 클로저들이 널 막는 사이, 다른 곳에서 누군가가 꾸민 흉계가 이루어지지. 흉계로 나타난 그것과 폭주한 너 사이에 낀 인류는 모두 전멸하고, 종래엔 내부차원 자체를 멸망시키지."



얘기에 당황한 임시클로저들이 뭐라 말하기도 전에, 뷜란트는 다음 이야기를 이어간다.


"공항에서 서피드와 계속 싸웠던 가능성에선, 그때부터 조금씩 풀려왔던 광기와 아에 융화되어서 광기의 화신이 되지. 서피드도, 전우치도, 이 아이들도 모두 죽이고선, 재생 능력을 이용해 무한히 재생하는 광기의 육편들을 퍼뜨려 세상에 혼란을 야기하지."


"클로저들이 그 육편들을 막겠다고 나서는 사이, 아까 말한 흉계가 이루워져 수많은 인류가 죽는단다. 그 속에서 살아남은 인간들조차 광기에 휩쓸려 결국, 모두 멸망하지. 아가는 광기의 육편 속에서 결국 자아를 찾지 못하고 사라져버리고."



"독일의 성에선 방금과 비슷한 운명이 될 뻔 했지. 아니, 광기가 아가와 내 힘을 삼켜 인류를 광기로 집어삼키는 괴물이 되어 너희의 차원을 아예 자기 것으로 만드는 가능성이였지. 내가 개입하지 못하던 상황이였는데도 아가 스스로 그걸 잘 이겨냈지. 기특하다, 기특해."

"치, 치워...!"

자온은 자기 머리를 쓰담는 뷜란트의 손을 뿌리치며 부끄러워한다.

"자, 다음은.... 그래. 아바돈이 제정신을 찾기 전에 센텀시티로 넘어갔을 때의 가능성인가. 그 땐 내가 서피드의 인분으로 그 놈을 유인했기에 무산된 가능성이지만."


"그런 건 또 언제 한거야?"

"그 때 놈이 센텀시티를 향하다가 돌아섰던 게 그것 때문인가."

"왜 섬의 주인이 센텀시티로 못 가게 막았는데? 갔다면, 무슨 일이 생겼었어?"


"너희는 그곳에 있던 클로저들과 합류하게 되지. 이건 나도 정확하게는 모른다만, 같이 아바돈을 처치하려던 너희는 그곳에 있던 업화와 궤적에 의해 거의 저항하지 못하고 제압당한단다. 그 틈을 탄 아바돈은 그곳에 모인 서피드와 다른 차원종들을 먹어치워서 전**에 가까운 힘을 각성하곤, 너희 인류가 반항조차 못하도록 여기, 이 아시아라 불리는 대륙을 독으로 뒤덮어서 그 대륙에 남은 인간들을 모조리 학살한단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아바돈의 각성에 의해 차원압력의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하고, 그 틈새로 다른 고위급 차원종들도 넘어오지. 아바돈의 독 속에서 재생과 내성으로 유일하게 살아나온 아가는 어떻게든 남은 인류들로 대항해보려 하지만, 그들마저도 독에 중독되어 죽거나, 다른 고위급 차원종에 의해 끔찍하게 살해당하지. 그걸 계속 반복하던 아가는 후회와 절망, 고독에 미쳐서 결국 폭주하고, 그대로 차원 자체를 멸망 시켜버리는 게 그 때의 가능성."



"뷜란트 씨, 그럼.... 아까 아바돈과 계속 싸웠다면 어떤 일이 생기는 건가요...?"


"....너희가 아가를 도와 아바돈을 궁지에 모는 아까의 가능성에선, 위기를 느낀 그놈이 휘하의 모든 차원종을 각성하고 부르지. 그 결과, 부산 내의 모든 마스테마들이... 일말의 전조 없이 바로 각성해 깨어난단다."


"모든 마스테마가 깨어난다고요? 그 얘기는...!"


"그래.... 특경대도, 차원종도, ......저수지 이 아이도 모두 마스테마에 잡아먹혀 메뚜기로 전락한단다."


"이에 분노한 너희는 아바돈을 쓰러트리는데에 성공은 했지만, 그놈은 죽기 직전까지 발악해 주변을 독으로 물들여 버리지. 그 결과, 부산과 그 근해는 오염지역으로 지정, 대부분의 시민은 즉사, 위상능력자조차 급성 중독 중기에서 말기. 그 와중에도 능력 탓에 아가만이 유일하게 멀쩡했지."


"아가는 자기가 모두를 그렇게 만들었다는 죄책감과 누구도 구하지 못했다는 실의에 빠져 하루하루를 울며 위태롭게 살다가,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단다."


"""""......"""""

"자, 이 늙은이가 아는 건 여기까지."

모두가 암울한 가능성의 이야기에 침묵하는 사이, 뷜란트가 말을 마친다. 잠시 침묵이 이어지던 중, 은하가 먼저 입을 열어 묻는다.

"저기요, 영감님. 그런 걸 알고 있었으면 미리 말해도 괜찮지 않았어요?"

"동의한다. 그런 정보를 미리 공유해 놨다면, 대책을 세우기도 쉬웠을 터. 왜 지금까지 말하지 않았는지 이유를 모르겠군."

...그러니까. 영감, 왜 지금에서야 이야기 하는 건데? 영감은, 내가 못 미더웠어?"

"못 미더웠다라.... 그것보다는 먼저.... 이 이상 숨기는 짓은, 네게 너무나도 미안했으니까. 네 입장에선 이 늙은이가 널 방해하는 것으로만 보일테니 말이다."

"그럼 이제 말해주는 건.. 지금까지 말 못 하던 제약이 사라진거야?"

"그래, 광기가 사라진게 제일 컸지. 나 또한 광기에 영향을 받았던지라 그걸 언급하는 순간 광기에게 내 행동이 모두 제약당했단다. 공항에서 그걸 세린 아가씨한테 아슬아슬한 한도까지 전한 탓에, 내가 독일에서 제대로 움직일 수 없었기도 했고."

"다른 이유는 이걸 언령....이라고 불러야 할까. 말하는 순간부터 운명은 너희를 그 길로 끌고내려가 버렸을 거란다운명이란게 참으로 끈질겨서, 내가 아무리 발버둥치더라도 지독할 정도로 피하려는 운명을 향해 끌려내려 가더구나. 아가 너만큼은 알잖니. 내가 [태양], 그와 만난 이후 어떤 발버둥을 쳐왔는지."

[태양]. 뷜란트와 비운에게 마주할 운명에 대해 알려준 초월의 존재의 언급에, 뷜란트의 과거를 기억하는 자온은 침묵한다.


과거 그를 마주한 이후, 뷜란트가 자신의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결국은 [태양], 그가 가르킨 그나마의 최선의 운명을 맞이했음을 기억하곤 자온은 묵언으로 그의 말을 긍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와 말하는 건 아가가 독일에서 이뤄낸 각성 이후, 내가 알고 있던 미래의 가능성이 상당히 많이 달라져서 의미 없어졌기 때문이란다. 아마 각성을 하며 여러 가능성이 뒤틀린 것으로 보인다만, 그럼에도 방금까지만 해도, 내가 기억하는 가능성이 구체화될 뻔 한 게지."

"지금까지 일부로 침묵해서 미안하다. 하지만 아가. 나도, 비운 그 아이도 네가 슬픔에 사라지는 게 아닌, 언젠가 행복해지길 바랐기에 침묵했다는 것은 알아다오."

뷜란트가 진심을 담아 말한다. 물론 자온도 알고 있다. 저 신은 자신이 아끼는 것에는 탐욕스러울 정도로 아낌을. 그럼에도 그가 언제나 그들에게 바라는 것은 항상 그들의 행복. 신이라는 명칭과는 대비되는 아주 작은 바램, 탐욕적인 신의 작은 바램이였음을 알고 있다. 잠시 침묵하던 자온은 입을 열어 묻는다.

"....영감, 그럼 이제 영감이 기억하는 가능성은 더 없는거야?"

"더 있었을지도 모르지. 이젠 의미없지만."

"그게 무슨 대답이에요, 영감님?"

"이 사실을 너희에게 알려줌으로 인해, 그 대가로 내가 기억하던 모든 가능성은 잊혀졌으니까 말이다. 이제 무슨 일이 생겨도 나도 순응하며 따라야 하지. 그게 절망적인 상황일지라도."

"그런 거에 순응은 무슨 순응. 어쨌든 이젠 미래는 더 이상 모른다는 거지, 영감? 그럼 이제 더 이상 날 위한다고 혼자 끙끙 앓을 필요 없는 거잖아."



"내가 행복해지길 바란다면, 혼자서 고민하고 행동하지 마."


"힘든 길이라도, 나를 믿고 함께 걷자."


"후회하지 않도록, 함께 싸우자."


"절망적인 미래가 오더라도, 함께 이겨내자."


"모든 걸 아는 쓸쓸한 자가 아닌, 모르더라도 함께 이겨내는 동료로, 친구로 함께 걷자. 영감."



"....어우. 너는 어울리지도 않게 한번씩 꼬마 언니처럼 오그라드는 말을 하더라?"


"갑자기 왜 또 시비인데!?"


"그래요, 은하 씨. 꼭 그렇게 초치는 말을 하셔야겠어요? 그리고 제가 말하는 게 어때서요?"


세 사람이 투닥거리는 동안, 오세린이 뷜란트에게 다가가 말한다.


"뷜란트 씨, 자온 씨 말대로 더 이상 혼자 아파하시지 않아도 돼요. 미래를 모르더라도 이젠 함께 할 수 있으니까 뷜란트 씨 스스로가 변수가 되어서 자온 씨의, 저 분들에게 닥친 절망을 함께 이겨내어 행복해지세요."



"당신이 제게 빌려준 힘이 자온 씨를 구하고 각성하는 변수가 됐듯이요."



오세린이 조용히 속삭인 말에, 뷜란트가 깜짝 놀란다.


 "아가씨, 어떻게 기억을....?"


오세린은 조용히 웃으며 검지로 쉿 표시를 하곤 놀란 뷜란트를 뒤로 하며 여전히 투닥거리는 세 사람을 말린다.


"저, 여러분. 이제 섬의 주인.... 아바돈에 관해 브리핑을 다시 할게요. 그 전에 이 자료들을 봐주시겠어요?"


민수현이 임시클로저들에게 한 자료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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