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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소설

[일반]영웅의 아들 60화

작성자
검은코트의사내
캐릭터
이세하
등급
정식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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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me 2019.07.25
  • view9484

 제이 아저씨와 데이비드 국장님의 예상대로였다. 저 흑백가면은 전광그룹과 관련된 인물이다. 아버지와 관련있는 인물이고, 차원문을 열어젖히고, 드론으로 인한 테러도 일으키는 그런 인물이다. 거기다가 본인을 닮은 안드로이드까지 만든 것을 보면 연구원, 또는 발명가일 가능성이 높았기에 누군가의 지원없이는 불가능한 편, 그리고 마침내 도달했다.


"정식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저는 조재현이라고 합니다. 설마 여기까지 도달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당신이 단서를 하나하나 알려줬잖아. 설마 모른다고 하진 않겠죠?"

"훗. 클로저 이세하. 당신에게는 분명히 경고를 했을 텐데? 클로저를 그만두라고 말이야. 지금 내가 하는 일은 자네 아버지의 뜻이기도 해."
"뭐? 그게 대체 무슨 말이야?"

"난 알고 있어. 네가 어렸을 때 무슨 일을 당해왔는지 아주 잘 알아. 그 일 때문에 마음이 아픈 사람이 누구라고 생각하나?"


 그렇게 질문하면 당연히 대답은 하나였다. 당시에 나를 생각해준 사람들은 한정되어 있으니까. 그나저나 이게 아버지의 뜻이라고 한다는 게 뭔가 마음에 걸렸다. 차원종들을 출현시키고, 티어매트의 봉인을 해제시킨 게 아버지의 뜻이라는 건 절대로 인정할 수가 없었다.


"인내하고 기다려라. 그렇게 하면 반드시 밝은 미래가 올 테니까. 나는 너희 아버지 유언대로 하려는 거 뿐이야."

"거짓말하지 마라! 우리 아버지가 이런 짓을 할 리가 없어!!"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나? 그럼 직접 알아봐라. 내 말이 사실인지 거짓인지, 확실하게 알아야 될 것이다. 그럼 실례하도록 하지. 아니, 잠깐. 그 전에 뒷처리를 먼저 해야겠지?"


 씨익 한 번 웃는 녀석의 미소가 피는 동시에 살기가 느껴졌다. 양 손에 검붉은 위상력이 생성되고 있는 게 보였다. 아무래도 우리를 때려눕히겠다는 기세인 모양이었다. 제이 아저씨도 두 주먹에 위상력을 실은 채로 싸울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전준혁씨. 당신도 개인적으로 죽이고 싶지 않아. 왜냐하면 나는 당신같은 사람을 나쁘게 ** 않는 편이거든. 정의감이 강한 건 좋긴 한데, 너무 강하면 또 다른 문제가 될 수도 있거든."

"난 이미 예전부터 죽기로 각오한 몸이야. 지금 살아있는 게 죽은 거나 다름없거든. 이런 몸으로 멀쩡하게 살아있다고 볼 수 있을까?"

"크크큭. 그 말이 맞군. 내가 그 분처럼 되었더라면 조만간 당신의 유전자를 개조해서 정상인의 몸으로 만들었을 텐데."

"필요없다!"


 제이 아저씨가 먼저 달려들었다. 나도 가세하려고 했지만 공격에 휘말릴까봐 그러지 못했다. 아저씨의 위상력은 예전보다 약해졌다고 하지만 내 기준으로 봤을 때는 강한 편에 속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내가 끼어들면 방해만 될 뿐이었다. 왼주먹 지르기로 시작해서 연속 펀치와 발차기를 번갈아서 발휘한다. 황금색 위상력이 섞인 공격이었지만 그 때마다 조재현은 하얀 장갑을 낀 손으로 방어하고 있었다. 능숙한 솜씨였다. 마치 예전부터 무술을 배워서 싸움의 기술을 익힌 것처럼 보였다.


펑! 펑!


 아저씨의 주먹이 더 강하게 밀어붙였고, 이를 방어하는 손이 충돌하면서 파장이 한 번 일어났다. 조재현은 미소를 한 번 보이더니 내지른 주먹을 한 손으로 붙잡은 상태에서 나머지 한 손의 도움을 받아 그의 몸 뒤쪽으로 넘겨서 엎어치기를 했다.


"크억!"

"저번에 당신이 내 안드로이드에게 썼던 엎어치기야. 어때? 본인이 당하니까 소감이 어떄?"

"이자식!"


 쓰러진 상태에서 오른발로 녀석의 머리를 날려버리려고 했지만 고개를 살짝 옆으로 돌리면서 피한 그였다. 이제 더는 두고 볼 수는 없다. 이 녀석은 아저씨의 움직임을 훤히 꿰뚫고 있는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끼어들 수밖에 없을 거 같았다.


"우오오오!"


 톤파를 들며 달려들었다. 녀석이 이번에는 내쪽으로 시선을 돌리면서 찌르고 공격을 피하고 반격의 주먹을 날렸지만 반대편 톤파로 막아냈다. 검붉은 위상력이 실린 공격이었지만 그것을 버텨낸 내 무기였다. 아버지가 만든 무기라서 그런 걸까?


부웅! 펑! 부웅! 펑!


 내 톤파 공격은 허공을 가르면서 빗나가기만 할 뿐인데 녀석의 공격만 내게 먹히고 있었다. 반응 속도가 빠른 모양이었다. 녀석의 몸이 너무 민첩해서 그런 거 같았다.


"비켜! 동생!"


 아저씨의 말에 나는 황급히 뒤로 물러났고, 그 자리에 아저씨가 위상력이 실린 주먹으로 강하게 내려찍었다. 마치 메테오가 하강하는 것처럼 보였고, 그것을 양 팔로 가슴 중앙을 교차하면서 막아낸 조재현이었다.


"우웃!"


 조금 통증이 왔었는지 뒤로 밀려나는 조재현이었다. 밀리고 있다? 그럴 리가... 정예 요원들 다수를 제압했던 그 실력이 아니다. 혹시 숨기고 있는 건가? 아니면 이것도 안드로이드인가?


"후우, 제법이군. 힘이 약해졌어도 이 정도였습니까? 예전의 당신과 싸웠더라면 지금의 제 전력으로도 쉽게 쓰러뜨리지 못했겠군요."


 역시나, 이 녀석은 우리를 봐주고 있다. 이게 녀석의 진짜 실력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래도 녀석은 실수를 했다. 자신의 전투 패턴을 우리에게 알려줬다는 것이다. 그건 그렇고, 싸우는 방식이 뭔가 엉성했다. 18년 전에 차원전쟁에 참여한 베테랑 요원은 아닌 거 같고, 몸에 빈틈을 많이 보이는 걸로 봐서는 위상력에 의지를 많이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게임에서 흔히 주인공 역할을 맡은 자가 그렇게 나온다. 자만심에 빠지다가 한 순간에 대패를 겪으면서 지난 행동을 후회하는 설정.


"너, 싸움의 경험이 별로 없군. 예전부터 수련을 쌓은 게 아니군. 네 몸을 보면 훈련을 받은 건지 아닌지 알 수 있어."

"아, 벌써 들켜버렸네요."


 나도 눈치챘지만 아저씨가 더 빨리 눈치챈 모양이었다. 그래서 모든 클로저들을 박살내는 것은 불가능했다는 거군. 정예 클로저들만 딱 고르고 그 외에 몇 몇 클로저들을 습격한 이유가 있었다.


"아쉽지만, 시간이 다 되어서 가봐야겠군요. 그 전에 제 본래 힘을 맛 보게 해드리죠."


 녀석의 눈동자 색깔이 붉은색으로 뒤덮였다. 그리고 검은색 기운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뭐야 저 힘은? 저게 위상력이라고?


퍽!


"크헉!"


 어느 새인가 녀석이 내 앞으로 와서 주먹으로 내 복부를 강하게 쳤다. 온 몸을 통해 전해지는 거대한 충격이다. 뭐라고 말을 하고 싶었지만 가래가 끓어서 그러지 못하고 쓰러졌고, 잠시 후에 아저씨도 복부에 주먹을 맞고 쓰러지는 게 보였다.



*  *  *



 신서울 지부장 차재욱은 본부장에게 호출을 받고 집무실로 와서 차렷 자세로 서 있었다. 유니온 한국 본부장 김만혁, 40대의 나이로 주름이 잡힌 자로, 현재 유니온을 이끌고 있는 총 책임자였다. 정예 클로저들이 당한 것에 대해서 근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어떻게 해서든 해결을 하려고 노력을 하는 편으로 남에게 떠넘기는 짓은 하지 않았다.


"이번에 복귀 클로저 한 명이 민간 기업에 들어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혹시 모른다고 하지 않겠지?"

"그 두 사람이라면 지금 바로 복귀 명령을 내리게 했습니다."

"뭘 하는 건지는 몰라도 클로저 본분을 잊게 해서는 안 되네. 한 명의 실수 때문에 모두의 신뢰가 바닥이 나는 법이니까. 차재욱 지부장. 가족들은 잘 지내신가?"

"네. 본부장님."

"다행이군. 내 마누라는 올해 둘째를 임신했다네. 앞으로 아이들을 키우려면 내가 더 열심히 해야지."


 두 손을 모으면서 그 위에 턱을 받친 채로 말한다. 무엇보다 가족의 소중함을 알고 있는 본부장이었다. 차재욱은 그가 이런 사람이라는 건 예전부터 알았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항상 가족을 먼저 생각했었고, 그 수준이 중요한 일을 내팽개칠 정도였으니까.


"저, 본부장님. 징계조치는 어떻게 했으면 합니까?"

"자네가 알아서 하게. 이번 일로 상당히 기분이 안 좋았지만 피해자 측에서 적당히 하라고 했으니까. 그렇게 알고 가보게."

"네. 알겠습니다."


 공손하게 인사한 뒤에 곧바로 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쳐다보다가 코로 숨을 내쉬면서 수화기를 들었다. 좀 전까지 진지한 모습과는 다르게 온화한 얼굴로 전환하면서 말했다.


"어, 여보. 나야. 몸은 좀 괜찮아? 너무 무리하지 말고."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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