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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소설

[일반]영웅의 아들 65화

작성자
검은코트의사내
캐릭터
이세하
등급
정식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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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me 2019.07.30
  • view9788

 인적이 드문 산 속 깊은 곳, 그곳에 지하 유적같은 곳이 있었다. 엄마의 설명에 따르면 여기가 바로 녀석의 아지트였던 모양이다. 지금까지 이 일은 아버지로부터 시작되었다. 우리의 목표는 타임머신을 파괴하는 것, 그걸 최우선으로 삼아야 된다. 조재현의 힘은 엄마로도 감당하지 못할 지도 모른다고 할 정도였으니까.


 직접 싸워**는 않았지만 정예 클로저들을 손쉽게 해치우는 거 봐서 엄마와 호각, 아니면 그 이상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다. 다른 두 사람에게는 알리지 않았다. 위험한 싸움에 여자애들을 끌어들인다는 건 말이 안 되니까. 이건 어디까지나 나와 그 자의 결판이었으니까.


"메카 차원종이야. 기존 차원종보다 강하겠지만 우리가 못 쓰러뜨릴 정도는 아니니까 염려하지 않아도 돼."


 메카 차원종이 강하다고 하지만 약점이 있다. 그들은 기계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 클로저가 노력만 한다면 이길 수 있는 상황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량으로 생산하는 것이다. 많은 수의 차원종들은 많은 수의 메카 차원종으로 대응한다.


끼이이잉-


 침입자 감지를 하는 건지 경비를 서는 트룹 계열의 차원종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기계 소리를 내는 걸 보면 저들도 메카 차원종이다. 엄마와 제이 아저씨가 앞으로 나서서 그것들을 부숴버렸다. 아저씨는 주먹으로 가볍게 정권지르기를 했지만 엄마는 건 블레이드로 두 동강을 가볍게 낼 정도셨으니까.


"옛날 생각나는데?"

"흠, 누님도 다시 한 번 현역으로 뛰어도 괜찮을 거 같아."

"어머, 귀염둥이 소년이 지금은 건방진 소리를 다하는 구나."
"나도 어른이니까 그런 거야. 누님."


 은근히 사이가 좋은 두 사람이었다. 예전에 생사를 같이한 전우나 다름없으니 당연한 거겠지. 아저씨는 그 전쟁에서 얻은 상처 때문에 몸이 저렇게 되어버린 거겠지. 원래 전쟁과 전투는 스케일이 다르니까. 죽여도 죽여도 끝이 없는 싸움에서 겨우 살아돌아온 생환자가 아무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엄마도 여기를 와본 적이 있기 때문에 들어오는 데에는 별로 어려움이 없었다. 지하 안 쪽 깊숙한 곳으로 들어왔다. 주변에 카메라도 보이긴 하지만 엄마가 그런 건 다 부숴버리고 지나간다.


"저 문으로 들어가면 메인 컴퓨터가 있어. 분명히 거기에 타임머신도 함께 있으니까."

 검은색으로 되어있는 철문이었다. 그 문을 열어젖히고 들어가자 그곳에는 두 남자가 타임머신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마치 우리가 여기에 올 것을 미리 알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이런 이런, 역시나 배신을 하셨군요. 처음부터 손을 내밀지 않을 걸 그랬습니다. 이세진 박사님의 배우자라고 해서 함부로 판단한 제 자신이 용서받지 못할 거 같군요."


 조재현이 한 손으로 이마에 손을 댄 채로 말했다. 이제 그 잘난 흑백 가면을 쓰지 않고 있지만 검은색 코트는 여전했다. 엄마 덕분에 여기를 금방 찾아냈다. 조재현 옆에 서 있는 사람은 전광 그룹의 회장이었다. 그리고 두 사람 뒤에 있는 거대한 기계장치는 타임머신이었다. 우리 아버지가 만드셨다는 것.


"아직 2주일 정도 시간이 필요한데, 이렇게 빨리 오실 거라고는 생각 못했습니다만, 배신을 할 거라는 건 예상했습니다."

"조재현! 당신이 지금 무슨 짓을 저지르는 지 알기나 해? 시간을 과거로 돌린다고?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게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클로저 이세하. 당신이 뭘 모르는 군요. 차원종이 나타날 시점부터 인간은 더 타락했습니다. 위상력 능력자를 상대로 차별을 두고 있고, 남의 일이라고 사람의 목숨을 가볍게 여기는 살인자의 본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천연덕스럽게 말하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과거에 무슨 끔찍한 일을 당했던 것으로 추정되었다. 원래 우리 아버지와 관련되어있는 일이니까. 조세훈 박사, 엄마가 말한 또 다른 과학자. 그 사람이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타임머신을 막는 게 우선이다.


"당장 타임머신을 멈춰! 안 그러면 무력이라도 행사할 거야!"

"무력? 지금 나와 한 번 해보자는 겁니까? 제 실력을 다 보여주지도 않았는데도 쓰러질 정도인데 그 정도라면 이미 안 봐도 뻔할텐데. 유치원생이라도 다 알 겁니다."


 이 녀석, 저번에 나를 쓰러뜨렸다고 기고만장을 하고 있다. 거기다가 저번과 다르게 더 얄미워보이는 존댓말을 하고 있었다. 왜 갑자기 저런 태도를 보이는 건지 모르겠네. 그 옆에 있는 회장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있었고, 엄마와 제이 아저씨는 대화를 나에게 떠맡긴 모양이었다. 두 사람은 조재현이 어떠한 일을 겪었는지 이미 알고 있어서 그런 걸까?


"이쯤하고 내 얘기를 들어주시는게 어떻겠습니까? 그럼 당신도 생각이 달라질 겁니다."

"지금 시간 벌이를 할 생각이야? 얘기로 시간을 끄는 거라면 안 돼!"
"호오, 그걸 눈치채다니 대단하군요. 게임을 너무 많이해서 안 건가?"


 씨익 한 번 웃어보이는 조재현은 손가락을 한 번 튕겨보였다. 그러자 천장 위에서 뭔가가 내려오고 있었다. 기념비 평균 크기 수준의 직사각형인 돌 석판이 엘리베이터를 타듯이 천천히 내려오고 있는게 보였다. 그리고 그 석판에는 사람이 양 팔을 뻗은 채 고개를 푹 숙인 게 보였다. 그 사람들의 정체를 확인한 나는 눈을 크게 뜰 수밖에 없었다.


"무슨 짓을 한 거야!?"
"당신들이 여기서 날뛰면 오히려 여기 지하가 무너져 내릴 수가 있어서 곤란하거든요. 그러면 중요한 정보들도 지금까지 쌓아온 것도 다 잃게 될 거니까. 당신은 저 타임머신만 파괴하면 될 거라고 생각한 거겠죠?"

"저 두 사람은 상관없잖아!"

"조재현, 설마 이렇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던 엄마도 정색할 정도였다. 양쪽 손목에 쇠고랑이 반쯤 채워진 채로 석판에 고정된 상태였고, 고개를 푹 숙인 채 기절한 슬비와 유리였다. 그녀들이 이 일에 말려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내 생각이 짧았다. 이미 녀석이 나에 대해서 알고 있을 때부터 눈치챘어야했다.


"서지수님. 당신이 배신만 하지 않았다면 이런 일은 없습니다. 제 계획을 알고 협조하겠다고 말씀할 떄는 언제고 이제 와서 배신을 하십니까? 결국 당신은 이세진 박사님을 배신한 것이 됩니다. 강한 위상력을 가졌으면서 평범한 민간인이나 다름없는 박사님의 소원 마저 이루지 못하게 하다니. 당신은 최저입니다."

"크윽."


 상당한 충격을 받은 모양이었다. 내 생각은 다르다. 정녕 그게 아버지의 뜻일까? 내가 이렇게 나약하게 성장하기를 바라던 아버지가 아니라고 나는 확신한다. 엄마의 손을 잡아주면서 진정시킨 다음에 그에게 쏘아붙인다.


"그러는 당신은 강한 힘을 가졌으면서 여자애 둘을 인질로 삼은 짓이나 하고 있잖아! 당신이야말로 최저라고 생각하는데?"

"인질? 누가 인질로 삼는다고 했지? 난 이 두 사람을 인질로 삼는다는 소리는 단 한 번도 안했는데? 이들은 그냥 포로들이야. 내 구역에 침입하다가 잡힌 포로들이지. 난 단지 여기서 날뛰면 이들이 다칠 수 있다고 말하려고 보인 거 뿐이야. 어떻게 알았는지 여기 아지트로 들어오더라고. 특히 이 분홍머리 여자애는 머리가 너무 좋아서 탈이었다니까. 내 정체가 조재현인 줄 아는 데다가 몇 가지 단서 만으로 여기를 금방 찾아내다니 말이야."


 뭐? 슬비가 여기를 직접 알아냈다고? 혹시 알려준 게 아니냐며 엄마에게 따지듯이 물어지만 엄마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면서 아니라고 말했다. 제이 아저씨도 그 부분에 대해서 놀란 듯 했다. 엄마를 통해 안 이곳을 혼자 힘으로 알아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으니까. 내가 제이 아저씨와 활동하던 중에 슬비도 유리와 함께 나름대로 조사를 하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여기는 내 아버지의 연구소이기도 하는 곳이야. 어떻게 알아냈는지는 몰라도 정말 골치아프게 되었어. 그 때 그냥 죽였어야했나?"

"두 사람을 풀어줘."
"그러지. 어차피 가지고 있어봐야 짐만 될 테니까."


 손가락을 튕기면서 말하자 두 사람을 묶던 쇠고랑이 열리면서 떨어졌다. 동시에 떨어지고 있자 내 몸이 곧바로 움직여서 떨어지는 슬비를 잡아냈다. 유리는 제이 아저씨가 받아냈다.


"아직은 살아있어. 잠시 기절한 거 뿐이야. 그래도 병원으로 옮겨야 될 거 같아. 우리가 전에 당한 수준으로 겪었을 거야."


 이미 당해본 경험자의 말이었다. 나도 이 두 사람을 병원으로 옮기는 게 먼저라고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타임머신을 막을 기회가 없을 거 같았다. 우선 먼저 타임머신을 파괴해야 되는 일이다.


"두 사람에 대해서는 신경쓸 거 없어. 그냥 기절만 시켰으니까. 약해빠진 녀석들을 상대로 본래 힘을 발휘할 생각따위는 없거든. 그럼 이제 내 얘기를 해주도록 하지."


 그는 미소를 보이면서 이야기한다. 그런데 회장님은 왜 아직까지 아무 말도 안하는 걸까? 회장님도 뭐라도 이야기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조재현이 그것을 대신하려고 이러시는 걸까? 엄마에게서 이미 들었지만 사람의 욕심이라는 건 정말로 무서운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반면에 조재현은 복수심으로 저러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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